Download Unionway Hangul fonts
제 196 장
예수의 믿음
예수께서는 하나님에 대하여 탁월하고 진지한 믿음을 향유(享有)하셨다. 인간들이 보통 겪는 오르내리는 경험은 하셨지만, 하나님의 확실하신 보호와 인도하심에 대해 신앙적으로 의심하신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의 믿음은 신적인 존재 즉, 내재(內在)하는 섭리사의 활동에 의한 통찰력의 결과였다. 그의 믿음은 전통적인것도, 다만 지성 적인것도 아니었으며; 그것은 전적으로 인격적이고 순전히 영적인 것이었다.
인간 예수는 하나님을 거룩하고 정의롭고 위대하신 분일 뿐만 아니라 진실하고 아름답고 선하신 분으로 여기셨다. 이러한 모든 신성(神性)의 속성들을 예수께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으로써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셨다. 예수의 하나님 은 한 분이시며 동시에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며 "살아계시며 사랑이 많으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 셨다.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의 개념이 예수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계시를 성취하고 또한 모 든 인간들을 이 사랑의 아버지의 자녀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하므로써, 이러한 개념을 승화된 경험으로 고양시켰다.
예수께서는 마치 우주와의 투쟁에서 그리고 적의에 차고 죄로 가득찬 세상과의 사생결투에서 발버둥치는 혼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붙들고 있지는 않으셨으며; 단순히 어려움 속에서의 피난처로나 절망 속에서의 안식처로써 믿음을 가지셨던 것이 아 니셨으며; 믿음은 단지 즐겁지 못한 현실이나 혹은 삶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환상(幻相)적인 보상이 아니셨다. 인간이라면 당 연히 겪어야 하는 모든 어려움들과 일시적 모순에 직면하여도, 그는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평안과 확실한 믿음을 지녔으며, 믿음 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동행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엄청난 감격을 누리셨다. 그리고 이러한 위대한 믿음은 실제적인 영적 성 취를 이룩한 생생한 경험이었다. 인간의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는 데에 예수께서 가장 위대하게 공헌하셨던 것은, 그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 관하여 많은 새로운 개념들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가 하나의 새롭고도 높은 경지의 하나 님께 대한 살아있는 믿음을 인간적으로 숭고하게 본을 보이셨기 때문이었다. 이 우주의 모든 세상들 어디에서도, 나사 렛 예수의 인간 경험에서처럼, 하나님이 한 인간의 생애 속에 그토록 생생한 실체가 되신 적은 한번도 없었다.
소우주 안에 있는 이 세계와 다른 모든 세계들은, 예수의 유랜시아 생애 속에서, 하나의 새롭고도 높은 경지의 종교 즉, 우 주적 성부와의 개인적인 영적 관계에 그 근원을 두고, 순수한 개인적 경험의 최고 권위에 의해 완전하게 인정받는 종교를 발견한 다. 이러한 예수의 살아있는 믿음은 지적(知的)인 감상 이상의 것이었으며, 일종의 신비적인 명상이 아니었다.
신학은 믿음의 의미를 고정시키고, 정형화하고, 정의하고, 교리화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인간의 삶 속에서 보여주신 예 수의 믿음은 개인적이고, 생생하고, 독창적이고, 자발적이었으며, 순전히 영적이었다. 이 믿음은 전통에 대한 숭상이 아니었고, 그가 하나의 경건한 신조(信條)로써 고집하던 단순한 지적 믿음도 아니었으며, 그것은 오히려 그를 확실하게 붙잡은 숭고한 경험이자 심오한 확신이었다. 그의 믿음은 너무나 실제적이고 포괄적이어서, 모든 영적인 의심들을 완전히 사라지 게 하였고 모든 모순되는 욕망을 파멸시켰다. 열렬하고 숭고하며 확실한 믿음의 이 영적 정박지(碇泊地)로부터 그를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외견상의 난관에 직면해서든지 혹은 극심한 절망이나 실망의 고통에 처하셨을 때에도, 그는 두 려움없이 영적인 불굴성(不屈性)을 완전히 인식하면서 신성의 임재앞에 고요히 서 계셨다. 예수께서는 굳건한 믿음을 소유하였 다는 분명한 확신을 기뻐하셨으며, 그가 삶 속에서 시험적인 환경에 처할 때에도 항상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무조건적인 순종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이러한 놀라운 믿음은 잔인하고도 압도적으로 위협하는 굴욕적인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력한 영적인 믿음은 대부분의 경우에 파괴적인 광신(狂信)이나 과장된 종교적 자만으로 직접 이끌어가는 종교적 경향이 있 으나, 예수께 있어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이러한 영적 기쁨은 하나님과 그의 개인적 경험에 대한 전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혼의 표현이었기 때문에, 그는 실생활에 있어서 자신의 특별한 믿음이나 영적 성취로 인한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예수의 불변의 영적 믿음은 절대로 광신에 빠지지 않으셨는데, 왜냐하면 그의 믿음은 실질적인 가치들과 사회적이나 경제적 이나 도덕적인 생활 환경 안에서 잘 균형잡힌 지적 판단에서 한번도 따로 떨어져 나간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자(人子)는 매우 잘 조화된 인간의 인격체이셨으며; 완벽하게 증여된 신적인 존재이셨으며; 또한 이 땅에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작용하는 신인(神 人) 연합적 존재로서 놀라울 정도로 조화를 이루셨다. 주님은 혼으로부터의 믿음과 노련한 경험으로부터의 지혜로운 평가(評價) 를 항상 조화시키셨다. 개인적 믿음과 영적 소망 그리고 도덕적 헌신은 실제에 대한 빈틈없는 실현과 모든 인간적 충성심--개인 적 명예, 가족적 사랑, 종교적 의무, 사회적 의무, 그리고 경제적 필요성--의 신성함을 조화있게 연관시키는 종교적인 화합안에 서만 항상 상호관계가 있었다.
예수의 믿음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영적 가치들을 보여주셨으며; 따라서 그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 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천국의 진보된 이상적 교제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고 달성되는 것 을 경험하셨다.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의 가장 핵심은 "당신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옵소서 "라는 구절이다. 천국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이해하면서, 예수께서는 그것의 실현에 원인이 되도록, 놀 랄만한 자기-망각과 끝없는 열정으로 자신을 바치셨다. 그러나 그의 모든 집중적인 사역과 특별한 생애에 있어서, 광신자들에게 있는 격분이나 종교적 이기주의자들에게 있는 허무함이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주님의 생애 전체는 한결같이 이러한 숭고한 종교적 경험인 살아있는 믿음에 의해 조절되었다. 이러한 영적 태도는 그의 생 각과 기분, 그의 믿음과 기도, 그의 가르침과 설교들을 완전히 지배하였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인도와 보호로 인한 확신과 안전에 거하는 한 아들의 이러한 개인적인 믿음은 그의 독특한 생애에 심오한 영적 실체성을 부여해 주었다. 그렇지만, 이 갈릴 리인 즉, 하나님의 갈릴리인은 신성과 매우 가까이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깊게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선한 선생님이라고 불렸을 때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일컫느냐?"라고 바로 응답하셨다. 이와 같은 굉장한 자기-망각을 대할 때, 우리는 우주적 성부께서 어떻게 예수 안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셨으며 또한 그를 통하여 그 세계들의 인간들에게 보이시는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예수께서는 그 세상의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에게 가장 큰 예물을 바쳤는데: 그것은 거룩한 뜻을 수행하는 거대한 임무에 자 신의 의지를 구별하여 바친 것이다. 예수께서는 언제나 일관되게 아버지의 뜻에 준하여 종교를 해석하셨다. 예수의 생애를 연 구할 때, 기도나 혹은 종교적 생활의 다른 면들을 고려하면서, 그가 가르쳤던 것들 보다는, 그가 행했던 것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 예수께서는 결코 종교적 의무이기 때문에 기도를 하지는 않으셨다. 그에게 있어서 기도란, 영적 태도에 대한 진지한 표현이 고, 혼의 충성에 대한 선언이고, 개인적 헌신에 대한 설명이고, 감사의 표현이었다. 또한 감정적인 긴장 상태의 피난처이고, 갈 등에 대한 예방이고, 이해에 대한 찬미(讚美)이고, 욕구를 고상하게 바꾸는 것이고, 도덕적 결정을 변호하는 것이고, 사고(思考) 를 풍성하게 하는 것이고, 높은 차원의 성향으로 이끄는 것이고, 충동을 정화시키는 것이고, 관점을 순수하게 해주는 것이고, 믿 음에 대한 선언이었다. 의지를 직관적으로 굴복시키는 것이고, 신뢰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고, 용기를 드러내는 것이고, 발견에 대한 선포이고, 최고의 헌신에 대한 고백이고, 어려움에 대처하는 기술이며, 그리고 이기심과 악과 죄를 향해 달려가는 인간적 경향들에 대하여 항거하기 위하여 혼의 연합된 능력들을 강력하게 동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에 기도하 며 헌신하는 생애를 사셨으며, 그러한 기도와 함께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끝마치셨다. 어디에도 비교될 수 없는 그의 종교적 삶의 비밀은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의식(意識)에 있었으며; 그는 그것을 이성적인 기도와 진지한 예배--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 -에 의하여 얻으셨고, 순서들, 음성들, 장면들 또는 특별한 종교적 습관들에 의해 얻으신 것이 아니었다.
예수의 지상 생애에 있어서 종교는 하나의 생생한 경험 즉, 영적인 경외(敬畏)로부터 실제적인 정의(正義)로 옮겨가는 직접 적이고 개인적인 활동이었다. 예수의 믿음은 거룩한 영의 숭고한 열매를 맺었다. 그의 믿음은 아이들의 믿음처럼 미숙하거나 경솔한 것은 아니었으나, 의심하지 않고 신뢰하는 어린아이의 마음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였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가 부모를 신뢰하는 만큼이나 하나님을 신뢰하셨다. 예수께서는 우주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셨다--어린아이가 자신의 부모가 주는 환 경에 대해 갖는 신뢰와 같은. 우주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것에 대한 예수의 진정한 믿음은, 지구 환경의 안전성에 대해 어린아 이가 신뢰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였다. 그는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하듯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의지하셨으며, 그의 열렬 한 믿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완전한 보호에 대한 확실성을 한 순간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두려움과 의심 그리고 회의(懷 疑)로 인하여 심각하게 방해를 받지는 않으셨다. 불신으로 인하여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유롭고 독창적인 표현이 가로막혔던적이 없었다. 그는 다 자란 성인의 건장하고 지적인 용기와, 잘 믿는 아이의 진지하고 확신에 찬 낙천성을 겸비하였다. 그의 믿음은 두려움이 없는 신뢰의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다.
예수의 믿음은 어린아이의 신뢰와 같은 순수성을 가졌다. 그의 믿음은 너무나 순수하고 확신에 찬 것이어서, 다른 존재들과 의 만남에 대한 매력과 우주의 경이로움에 반응을 나타내셨다. 신적인 존재에 대한 그의 신뢰감은 너무나 완전하고 너무나 확신 에 찼으므로, 절대적인 개인적 안전에 대한 기쁨과 확신을 포기하였다. 그는 종교적 경험에 있어서 머뭇거리면서 핑계를 대신적 이 없었다. 성숙된 인간의 거대한 지성안에서, 어린 아이같은 믿음이 종교적 인식에 관계되는 모든 문제들을 완전히 지배하였다 . 그러므로 그가 언젠가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전 혀 이상하지 않다. 예수의 믿음이 어린아이를 닮은것이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어린아이처럼 유치하다 는 의미는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 자신을 믿으라고 요구하시기보다는 오히려 그와 함께 믿으라고 즉, 사랑의 하나 님의 실존을 믿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됨을 완전한 확신으로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셨다.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 들이, 자신이 가졌던 초월적 믿음을 나누어 가지게 되기를 바라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믿었던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 그가 믿었던 것처럼 믿으라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진지하게 부탁하셨다. 이것이 바로 "나를 좇으라"라는 그의 유일한 최고 요구 사항의 핵심적인 의미이다.
예수의 지상 생애는 단 한 가지의 목적--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즉, 인간의 삶을 종교적으로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가는--에 바쳐졌다. 예수의 믿음은 어린아이가 하는 것처럼 신뢰하는 것이었지만, 대강 어림짐작으로 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확 고하고 용감하게 결정을 내리셨고, 수많은 좌절에 용기있게 대처하셨고, 엄청난 어려움들을 단호히 극복하셨으며, 엄격하게 요구 된 임무에 단호하게 직면하셨다. 예수께서 믿었던 것을 믿고 또 그가 믿듯이 믿기위해서는 강한 의지와 끊임없는 자신감이 요구 된다.
1. 인간으로서의 예수
아버지의 뜻과 인간들을 위한 봉사에 대한 예수의 헌신은 인간적 결정과 결심 이상의 것이었으며;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일 에 온 마음을 다하여 자신을 바치는 것이었다. 미가엘의 실제적 주권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인간 예수가 사람들로부터 멀어 지게 해서는 안된다. 주님은 하나님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높은 자리에 오르셨으며; 인간들 안에 계시고; 인간들은 그 의 안에 있다. 종교 자체가 잘못 해석되어, 고뇌하는 인간들로부터 인간 예수를 멀어지게 한 것은 얼마나 애석한 일인지 모른다 ! 그리스도의 인간성과 신성에 대한 변론으로 인하여, 나사렛 예수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깨닫고 성취한 종교적인 사 람이었다는 구원의 진리가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예수께서야말로 이제까지 유랜시아에 살았던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종교 적인 사람이었다.
19 세기의 신학적 전통과 종교적 교리속에 그를 묻어놓은 무덤으로부터, 인간 예수에 대한 상징적인 부활을 목격할 시기가 되었다. 나사렛 예수가 영광을 얻은 그리스도로서의 화려한 개념으로만 알려지는 희생이 더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이 계시(이 책)를 통하여, 인자(人子)가 전통적 신학의 무덤으로부터 재발견되고 그의 이름을 간직하고 있는 교회에게, 그리고 다른 모든 종 교들에게 살아계신 예수께서 제시되어 진다면, 얼마나 위대한 공헌이 되겠는가! 믿는 자들의 기독교 공동체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며 동료 인간들에 대한 이타적인 봉사를 하는 헌신적인 삶을 통하여 종교적 헌신의 실제 모범을 보여주었던, 주님의 " 뒤를 좇아" 가도록, 자신들의 믿음과 살아가는 습관들을 기꺼이 조정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기독교인임을 고백한 사람들 이, 사회적인 체면과 이기적인 경제적 부당성으로 자기들만 만족시키는 세속적인 친교가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할까? 만약 갈릴리 의 예수께서 개인적인 종교적 삶의 이상(理想)으로써 인간들의 마음과 혼 속에 원 상태로 되신다면, 제도화된 기독교는 그들의 전통적인 성직의 권위가 위협을 받거나 혹은 폐지될 가능성에 대하여 두려워할까? 진실로, 만약 예수의 살아있는 종교가 예수에 관한 신학적인 종교를 갑자기 대체한다면, 사회적인 재조정과 경제적 전환과 도덕적 원상 복구와 기독교 문명의 종교적 개편들이 격렬하게 혁명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그의 종교적인 믿음을 개인적으로 공유하고, 인간들에 대한 주님의 이타적인 삶의 정신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예수께서 무엇을 믿으셨었는지를 찾아내고 그의 이상을 발견하여 그의 승화된 삶의 목적을 닮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지식 중에서, 최고의 가치는 예수의 종교적 삶과 그가 어떻게 그 삶을 사셨는지를 아는 것에 있다.
평민들은 예수의 말을 기꺼이 들었으며, 만약에 그러한 진리들이 다시 세상에 선포된다면, 성화(聖化)된 종교적 동기를 지닌 그의 진지한 인간적 삶의 출현에 그들은 다시 한번 응답할 것이다. 사람들이 기꺼이 그에게 귀를 기울인 것은 자기들과 똑같은 즉, 잘난체하지 않는 보통사람이었기 때문이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그 종교 교사(敎師)는 진실로 하나의 평범한 인간이 셨다.
천국을 믿는 자들은 육신으로서의 예수의 겉으로 나타난 그의 생애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을 함께 나누 는 것에 목표를 두야 하며;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가 사람들을 믿으셨던 것처럼 그들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버지 관계에 대하여나 사람들의 형제 관계에 대하여 반론한 적이 한번도 없으셨으며; 전자 에 대해서는 산 증인이셨고 후자에 대해서는 충분한 본이 되었다.
사람들이 인간성에 대한 의식(意識)으로부터 신성의 실현으로까지 진보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도 또한 인간의 상태 로부터 하나님의 본성을 인식하는 상태까지 진보해 가셨다. 그리고 주님은 그의 인간적 지성의 믿음과 내재하는 섭리사의 활동 을 동시에 성취하심으로써, 인간으로부터 신성으로의 이 위대한 진보를 이루셨다. 신성 전체 성취의 실현에는(이 기간 내내 인 간성의 실체를 완전히 의식하면서) 점차적으로 신성화되어 가는 일곱 가지의 신앙 인식 단계가 작용되었다. 이러한 발전적인 자 아-실현의 단계들은 예수의 증여 경험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특별한 사건들로 구별지어 졌다:
1. 사고 섭리사의 도착.
2. 12살 때 예루살렘에서 임마누엘의 사자(使者)가 그에게 나타남.
3. 세례식 때에 나타난 표적들.
4. 변화산에서의 경험들.
5. 모론시아 부활.
6. 영의 승천.
7. 낙원 성부의 최종 승인으로, 우주에 대한 무한한 통치권이 수여됨.
2. 예수의 종교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완성시키시는 예수의 순수한 종교적 가르침들로 되돌아가게 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개혁이 기독교 교 회안에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다. 예수에 관한 종교를 전파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너희들은 필 연적으로 예수의 종교를 실천해야만 한다. 오순절의 열기속에 베드로는 자기도 모르게 하나의 새 로운 종교를 탄생시켰는데, 그것은 부활하여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의 종교였다. 사도 바울은 후에 이 새로운 복음을 기독교 즉, 그 자신의 신학적 견해들을 삽입시키고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를 만난 자신의 독특한 개인적 경험을 묘사한 종교로 변경시켰다. 천국 복음은 갈릴리 예수의 개인적인 종교 경험에 기초한 것인데; 기독교는 거의 대부분이 사도 바 울의 개인적인 종교 경험에 바탕을 둔다. 신약의 거의 모든 부분은, 의미심장하고 영감을 주는 예수의 종교적 생애에 대한 묘사 보다는, 바울의 종교적 경험에 대한 토론과 그의 종교적 신념들에 대한 묘사에 치우쳐져 있다. 이 말이 눈에 띌 정도로 해당되 지 않는 부분은 마태와 마가 그리고 누가 복음이외에,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뿐이다. 베드로마저도 그의 글 속에서 단지 한번 예 수의 개인적인 종교적 생애에 눈길을 돌렸을 뿐이었다. 신약은 매우 훌륭한 기독교 문서이지만, 다만 예수에 관한 것이라고 하 기에는 불충분하다.
육신으로서의 예수의 생애는, 원시적인 두려움과 인간적인 경외심에서 출발하여 개인적인 영적 교제를 나누는 기간을 지나 고 최종적으로는 아버지와 하나가 되는 것을 인식하기까지 진보하면서 숭고한 지위에 다다르는 위대한 종교적 성장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한 번의 짧은 생애동안에, 인간이 지상에서 시작하고 낙원 이전 생애의 연속적인 단계를 거치는 영 적 훈련들을 마친 후에야 대개 성취하게되는, 종교적 영적 진보의 경험을 모두 하였다. 예수께서는 개인적인 종교 경험의 신앙 확신들에 대한 순수한 인간적인 의식으로부터, 자신의 신적인 본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숭고한 영적 경지에 이르기까지, 그리 고 우주를 다스림에 있어서 우주적 성부와의 긴밀한 연합을 인식하기까지 진보해 갔다. 그는 자신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 람에게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니라"라고 자연스럽게 말하여 자신을 알려주는 인간적인 의존 관계의 겸손한 상태로부터, "너희 중의 누가 나를 죄로 책잡겠느냐?"라고 주장할 수 있는 신성 성취에 대한 숭고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진보해 가셨다. 인간 상태로부터 신적(神的)인 상태로까지의 이러한 진보적 향상은 전적으로 인 간적으로 성취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신성을 성취했을 때에도, 그는 아직 인자이며 하나님의 아들인 인간 예수였다.
마가와 마태 그리고 누가복음은 신적인 뜻을 확인하고 그 뜻을 행하려고 크게 애쓰는 인간 예수의 모습을 조금 간직하고 있 다.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신성을 완전히 인식하면서 지상의 삶을 살아가시는 승리의 예수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의 생애를 공 부한 사람들이 저지른 큰 실수는, 그를 완전히 인간으로 여기거나, 아니면 그를 오로지 신으로만 여겼던 것이었다. 그가 경험하 신 모든 과정 통하여, 그는 진정으로 인간인 동시에 신이셨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시다.
그러나 가장 큰 과오는, 인간 예수가 종교를 가지신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거룩한 예수가 (그리스도 ) 하룻밤 사이에 종교로 변해버린 점이다. 바울의 기독교는 거룩한 그리스도를 숭배하도록 하였지만, 예수의 개인적인 종교적 믿음의 용감성과 내재하는 섭리사의 능력에 의해서, 낮은 단계의 인간성으로부터 신성과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고, 그리하여 모든 인간들도 그렇게 인간성으로부터 신성으로 승화할 수 있게 하는 새롭고도 산 길이 되신, 승리자 갈릴리의 인간 예수의 모습 을 거의 완전히 잃어버리게 하였다. 모든 영적 단계에 있는 온 세상의 사람들은, 낮은 영적 단계들에서 가장 높은 거룩한 가치 의 단계들까지, 그리고 모든 개인적 종교 경험의 시작부터 끝까지 진보해 갈 때, 힘과 영감을 주는 어떤 것을 예수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약이 기록되던 당시에, 저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를 가장 깊이 믿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천국을 완성하기 위하여 이 땅 에 곧 돌아오시리라는 것을 열렬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주님의 신속한 재림에 대한 이러한 강한 믿음은, 예수의 순 전한 인간적 경험과 속성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기록에서 생략하려는 추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전체 기독교 운동은 나사렛 예수 의 인간적인 모습으로부터, 부활하신 그리스도 즉, 영광을 얻으시고 곧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찬미하는 경향으로 옮겨갔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인간적인 형제 관계를 위해 봉사하는 개인적 경험의 종교를 설립하셨으나; 바울은 영광스 런 예수께서 숭배의 대상이 되고 거룩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로 구성된 형제 관계를 수립하였다. 예수의 증여에 있어서, 이러 한 두 가지의 개념은 그의 신성-인성의 생애동안 잠재적인 것이었으며, 그 두 부분은 그의 지상 생애동안 따로 떼어놓을 수 없도 록 묶여있고 원래의 천국 복음에서 영광스럽게 제시된 것처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주님의 인간적이며 신성한 본성 모두를 알 맞게 인식하는 통합된 종교를 만들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
예수께서 세상에서 가장 진지하고 헌신적인 종교가였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너희들은 그의 일부 강한 표현들 때문에 충격을 받거나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완전히 헌신된 인간 즉,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일에 무조건적으로 바쳐진 사람이었다. 겉 으로 보기에 난해한 그의 말들 대부분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주는 명령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믿음의 고백과 헌신의 서약이었 다. 바로 이러한 오로지 한 가지의 목적과 애타적(愛他的)인 헌신이 그로 하여금 짧은 생애동안에 인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 에 그토록 엄청난 진전을 이루게 했던 것이다. 그가 선언하신 대부분의 말씀은 자신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요구 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자신에게 요구한 것에 대한 고백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천국을 위해 헌신하면서, 예수께서는 배 수진(背水陣)을 치셨으며;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희생시키셨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대개 진지하고 신앙심이 깊었기 때문에 그들을 축복하셨으며; 부자들은 대개 방종하고 신앙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셨다. 반면에 그는 신앙심없는 가난뱅이를 똑같이 비난하고자 하셨고 헌신적인 신앙심 깊은 부자 를 칭찬하고자 하셨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인도하셨으며; 미신적인 금기사항에 노예가 된 상태로부터 그들을 해방시 키셨으며, 세상이 근본적으로 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는 지상의 생애로부터의 도피하기를 원치않으셨 으며; 육신가운데 있는동안 아버지의 뜻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습관을 터득하셨다. 그는 현실 세계 한 복판에서 이상적인 종 교적 삶을 성취하셨다. 예수께서는 바울이 소유한 인간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전혀 갖지않으셨다. 주님은 인간들을 하나님의 아들들로 보셨고, 구원되기를 선택한 그들 앞에 펼쳐질 장엄하고 영원한 미래를 내다 보셨다. 그는 도덕적으로 비관적이지 않으 셨으며; 인간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아닌, 긍정적 견해를 가지셨다. 그는 인간들 대부분을 악한 존재라기보다는 약한 존재라고 보셨으며, 타락한 존재라기보다는 정신이 혼란된 존재로 보셨다. 그러나 그들의 처지가 어떻든지 간에,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었으며 그의 형제들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시간 세계와 영원 세계에서 자신들에게 높은 가치를 두라고 가르쳤다. 예수께서는 인간을 높이평가하셨기 때문에, 인간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에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실 수 있었던 것이다. 황금률이 그의 종교에 있어서의 핵심이 되도 록 한 것은 바로 유한 존재에 대한 이러한 무한한 가치 평가였다. 예수께서 자기를 특별하게 믿어주심에도 불구하고 사기가 충 천해지지 않을 인간이 있겠는가?
예수께서는 사회 발전을 위한 아무런 규율도 제공하지 않으셨으며; 그의 임무는 종교적인 것이었고, 종교는 전적으로 개인적 인 경험이다. 사회의 최고 진보를 성취하는 궁극적 표일지라도, 하나님의 아버지되심에 대한 깨달음을 근본으로 하는 인간들과 예수의 형제 관계를 결코 초월할 수 없다. 모든 사회적 성취에 대한 이상(理想)은 이러한 거룩한 천국을 통해서만 이루어 질 수 있다.
3. 종교의 위대성
개인적이고 영적인 종교 경험은 대부분의 인간적인 어려움들에 대한 효율적인 해결책이며; 모든 인간적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평가하고, 조정한다. 종교는 인간들의 곤란한 문제들을 없애주거나 파괴시키지는 않지만, 그것들을 용해하고 흡수하 고 밝혀주고 초월한다. 참된 종교는 인간의 모든 요구 사항들에 효과 있게 적응하도록 인격을 단일화시킨다. 종교적 신념--내 재하는 신적인 현존의 적극적인 인도--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주적 최초 근원을 그것으로 아는 지 성적인 논리와, 이러한 최초 근원을 그분 즉, 인간을 구원하시는 개인적인 하나님이시며 예수의 복음에 있어서 하 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단언하는 혼의 적극적 선언 사이에 존재하는 바다위에 다리를 놓을 수 있게 하였다.
우주적 실체 속에는 세 가지의 요소들이 있는데: 사건과 개념과 관계이다. 종교적 인식은 이러한 실체들을 과학과 철학 그 리고 진리로 간주한다. 철학은 이러한 활동들을 이성과 지혜 그리고 믿음--물리적 실체, 지성적 실체, 영적 실체--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실체들을 물질과 의미 그리고 가치로써 나타내고자 한다.
실체에 대한 발전적 이해는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에 상응한다.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 즉 실체와의 일치에 대한 인식은 자 기 완성--자기 완전성, 자기 전체성--을 경험하는 것에 상응한다. 전체적 실체의 경험은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이해, 즉 하나님 을 아는 최종적인 경험이다.
인생 전체를 요약하면, 사람은 사건에 의해 교육받고 지혜에 의해 고상해지며 종교적 믿음에 의해 구원--의롭다고 인정됨-- 된다.
물질적인 확실성은 과학의 논리에 있으며; 도덕적인 확실성은 철학의 지혜에 있으며; 영적인 확실성은 참된 종교적 경험의 진리에 있다.
인간의 정신은 완전히 물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적 통찰력의 높은 수준과, 가치에 상응하는 신성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영적인 핵--신적인 현존인 섭리사--이 있다. 인간의 마음에 이러한 섭리사가 내재하고 있다는 서로 다 른 세 가지의 증거가 있다:
1. 인도주의적 교제--사랑. 순전히 동물적인 정신이 자기 방어를 위하여 집단을 이룰 수는 있지만, 영이 내주하는 지성만이 자기 이익과 상관없이 남을 위할 수 있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
2. 우주의 해석--지혜. 우주가 각 개인에게 호의를 갖는다는 것을 영이 내주 하는 정신만이 이해할 수 있다.
3. 삶의 영적인 평가--예배. 오직 영이 내주하는 사람만이 신적인 현존을 깨달을 수 있으며, 신성을 미리 맛보고 그와 함께 하는 더욱 완전한 경험을 성취하고자 한다.
인간의 정신은 참된 가치를 생산하지 않으며; 인간의 경험은 우주적 통찰력을 주지 않는다. 도덕적 가치들을 인식하고 영적 의미들을 식별하는 통찰력에 관해서, 인간의 정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발견하고 인식하며 해석하고 선택하는 것이 전부이다.우주의 도덕적 가치들은 다음과 같은 인간 정신의 세 가지 기본 판단들 혹은 선택들에 의하여 지성적 소유가 될 수 있다:
1. 자신의 판단 -- 도덕적 선택.
2. 사회적인 판단 -- 윤리적 선택.
3. 하나님의 판단 -- 종교적 선택.따라서 모든 인간적 진보는 조합된 계시적 진화의 기술에 힘입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신적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인간속에 내주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이타적(利他的)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사랑할 수 없다. 해석 하는 존재가 정신속에 있지 않다면, 인간은 우주의 통일성을 진정으로 깨달을 수 없다. 평가하는 존재가 사람과 함께 거하지 않 는다면, 그는 도덕적 가치들을 평가할 수도 없고 영적인 의미들을 깨달을 수도 없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하는 존재는 무한한 사 랑의 바로 그 근원으로부터 오는것이며; 해석하는 이 존재는 우주적 연합의 한 부분이며; 평가하는 이 존재는 거룩하고 영원한 실체의 모든 절대 가치들의 중심 및 근원의 자녀이다.종교적 의미--영적 통찰력--를 갖는 도덕적 평가는 선과 악, 진리와 거짓, 물질과 영, 인간과 신성, 시간과 영원사이의 개별 적 선택을 의미한다. 인간의 구원은 영적 가치 분류자--내주하는 해석자이며 통합자--에 의해 선정된 그러한 가치들을 선택하는 일에 인간의 의지를 바치는 것에 상당히 많이 의존한다. 개인적인 종교 경험은 두 단계로 구성되는데: 인간 정신속에서의 발견 과 내재하는 신적인 영에 의한 계시이다. 지나치게 고상하거나, 스스로 종교가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비종교적 행동의 결과들 때문에, 한 개인 심지어 한 세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속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될 수 있으며; 신적인 계시안에서 진보하는 것과 그것을 성취하는 것에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내주하는 사고 섭리사의 현존과 영향때문에, 영적으 로 진보하지 못하는 그러한 태도는 오래 가지 못한다.
내주하는 신적 존재의 실체에 대한 의미심장한 경험은 자연 과학의 미숙한 물질적 기술을 영원히 초월한다. 영적인 기쁨을 현미경 아래에 놓고 볼 수는 없으며; 사랑을 저울에 달아 볼 수는 없으며; 도덕적 가치들을 자로 잴 수 없으며; 또한 영적 예배 의 질(質)을 평가할 수도 없다.
히브리인들은 도덕적으로 절정에 달한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헬라인들은 미(美)의 종교를 발전시켰으며; 바울과 그의 수 제자(首弟子)들은 믿음과 소망과 자비의 종교를 일으켰다. 예수께서는 사랑의 종교: 즉, 아버지의 사랑안에서의 보호와, 인간 형제에게 봉사하면서 이 사랑을 나누는 결과로 얻어지는 기쁨과 만족감이 있는 종교를 보여주셨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셨다.
인간은 사려깊은 도덕적 선택을 할 때마다, 자신의 혼 속에 어떤 새로운 거룩한 자극이 일어나는 것을 즉시 경험한다. 도덕 적 선택은 외부의 조건들에 대한 내적인 반응의 동기로써, 종교의 일부분이 된다. 그러나 그러한 참 종교는 순전히 주관적인 경 험은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주관성 전체가 완전한 객관성--우주와 그것의 창조자--에게 의미있고 지성적인 응답을 하는 것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아름답고 숭고한 경험은 너무나 순수하게 주관적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환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들 과 관련되어있는 단 하나의 신적이며 객관적인 실체인 사고 섭리사는 겉으로 보기에 하나의 전적으로 주관적인 현상으로서 인간 들의 경험에 작용한다. 인간과 최고로 객관적인 실체인 하나님의 접촉은, 그를 알고 그에게 예배드리고 그의 자녀됨을 깨닫는, 순전히 주관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진정한 종교적 예배는 자기 기만적인 쓸데없는 독백이 아니다. 예배는 신적으로 실제적인 것 즉, 실체의 근원이 되는 바로 그것과의 개인적인 관계이다. 인간은 예배하므로써 좀 더 나아지기를 갈망하는데, 그것 때문에 결국에는 최고의 상태에 도달한 다.
진, 선, 미(眞善美)에 대한 이상화(理想化)와 예배 시도가 순수한 종교 경험--영적 실체--을 대신할 수 없다. 심리학과 이 상주의는 종교적 실체와 다르다. 인간 지성의 투영들이 잘못된 우상들--인간 형상의 우상들--을 만들었겠지만, 참된 하나님-인 식은 그러한 기원(起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나님-인식은 내주하는 영 속에 있다. 인간의 종교 체계들 대부분은 인간 지성 을 계통화하므로써 생기게 되었지만, 하나님-인식은 종교적 노예가 되는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체계들의 일부분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단순히 인간의 이상주의의 발명품이 아니시며; 모든 초동물적인 통찰력과 가치들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인간들 의 진, 선, 미의 개념을 통합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가설이 아니시며; 그로부터 모든 우주적 현상들이 나타나는 사랑의 인격체이 시다. 인간 세상의 진, 선, 미는 낙원의 실체들을 향하여 승천하는 인간들의 경험을 통하여 증가하는 영성(靈性)에 의해 통합된 다. 진, 선, 미의 통합은 오로지 하나님을 아는 인격체의 영적 경험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도덕성은 개인적인 하나님인식에 꼭 필요한 미리 존재하는 토양 즉, 섭리사의 내적 현존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이지만, 그러 한 도덕성이 종교적 경험이나 결과적으로 생기는 영적 통찰력의 근원은 아니다. 도덕적 본성은 초동물적이기는 하나 영적인것은 아니다. 도덕성은 의무의 인식 즉, 옳고 그른 존재에 대한 깨달음과 같다. 모론시아가 인격 성취의 물질적 영역과 영적 영역 사이에 작용하듯이, 도덕적 범주는 동물적 유형의 정신과 인간적 유형의 정신사이에 개입한다.
진화하는 정신은 법과 도덕과 윤리를 발견할 수 있지만; 증여된 영 즉, 내주 하는 섭리사는 진화하는 인간 정신에게 입법자( 立法者) 즉, 진, 선, 미의 근원이신 아버지를 나타내며; 그러한 계몽(啓蒙)된 인간은 종교를 소유하면서, 하나님을 향하여 길고 도 모험적인 추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무장되어있다.
도덕성이 반드시 영적일 필요는 없으며; 그것은, 참 종교가 모든 도덕적 가치들을 높이고 그들을 좀더 의미있게 만든다 할지 라도, 전적으로 순전히 인간적일 수 있다. 종교가 없는 도덕성은 궁극적 선을 나타내는데 실패하며, 또한 그 자체의 도덕적 가 치들을 존속(存續)시키지도 못한다. 종교는 모든 인식되고 인정되어진 도덕성에게 향상, 영화(榮化), 그리고 확실한 생존을 제 공한다.
종교는 과학과 예술과 철학과 윤리와 도덕위에 있지만, 그들과 무관하지는 않다. 그들은 모두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인간 경험속에서 서로 확고하게 연관되어 있다. 종교는 인간의 본성에 있어서 고귀한 경험이지만, 신학이 실제적인 종교 경험을 충 분하게 서술하는 것은 언어의 유한성 때문에 영원히 불가능하다.
종교적 통찰력은 실패를 높은 염원과 새로운 결심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우주 승천시에 사람들이 이 용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자극이다. 그러나 진, 선, 미가 제외된 사랑은 감상, 철학적 왜곡, 심리적 착각, 영적 기만에 불과하 다. 사랑은 연속되는 모론시아 단계들과 영적 진보에서 항상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예술은 인간이 물질적 환경속에 있는 미(美)의 결핍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시도의 결과이며; 모론시아 차원으로 향하는 행 위이다. 과학은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물질적 우주의 문제들을 풀기위한 인간의 노력이다. 철학은 인간의 경험을 통일하려는 인 간의 시도이다. 종교는 인간의 지고한 행위, 최종적인 실체를 향해 손을 뻗음,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를 닮으려는 결심이다.
종교적 경험의 영역에서는 영적 가능성은 잠재적 실체이다. 인간의 표면화된 영적 충동은 심리적 환상이 아니다. 우주에 대하여 인간이 지어내는 이야기 전부가 사건으로 일어나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진리이다.
어떤 사람들의 삶은 너무 위대하고 고상해서 성공적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낮은 위치로 내려오지 못한다. 동물들은 환경에 잘 적응해야만 하지만, 종교적인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초월하고 이렇게 해서 신적인 사랑에 대한 통찰력을 통하여 현재의 물질 적 세상의 한계들을 뛰어 넘는다. 이러한 사랑의 개념은 인간의 혼 속에 진, 선, 미를 추구하는 초동물적 노력을 일으키며; 그 가 그것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는 그들을 소유하여 영화롭게 되며; 그는 정의를 행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나타내고자 하는 열망으 로 불타오른다.
좌절하지 말라; 인간의 진화는 아직도 진행중에 있으며 예수안에서 그리고 그를 통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는 실패하 지 않을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되는 것은 인간의 정신속에 거하는 신적인 통제사와 좀더 나은 대화를 성취하는 것이다. 육신 을 가진 사람의 가장 큰 모험은, 영-의식--신적인 현존과의 접촉--의 국경 지대에 도달하고자 전심으로 노력하여 태아와 같은 상 태의 혼-의식의 희미한 영역을 통과하여 자아의 인식의 경계선을 밖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균형이 잘 잡히고 건전한 노력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은 하나님-인식 즉, 하나님을 아는 종교적 경험의 선재(先在)하는 진리를 강력하게 확증하는 경험 의 구성 요소가 된다. 그러한 영-인식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실제성에 대한 지식과 상응한다. 다시 말하자면, 아들 관계에 대한 확신은 믿음에 대한 경험이다.
그리고 하나님-인식은 자아를 우주와, 그리고 영적 실체에 대한 그것의 가장 높은 수준과 통합하는 것과 상응한다. 어느 가 치에서도 그것의 영적인 내용만이 불멸(不滅)한다. 진, 선, 미도 인간의 경험안에서만 불멸할 것이다. 만약에 사람이 구원을 선택하지 않으면, 사랑으로 인하여 탄생되고 예배속에서 키워진 그 실체들을 살아남는 섭리사가 보존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 은 우주적 성부의 역할이다. 아버지는 살아계신 사랑이시며, 아버지의 이러한 생명은 그의 아들들 안에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영은 그의 아들들의 아들들--인간들-- 안에 있다. 모든 것이 다 설명되고 완료된 지금, 아버지라는 관념은 하나님에 대한 인 간의 개념 중에서 아직도 가장 높은 것이다.